<소집단 미술운동과 사회변혁론>은 거칠게 완성해 놓은 상태이나
각주가 많고, 워락 원고가 길어 여기에 올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여기서 접습니다. 다만, 원고를 읽고 싶으신 분은
gjg68@hanmail.net
편지를 보내 주세요.

 

                   

그림 . 19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과 2008년 5월의 촛불집회 장면. 20여년이 지났지만 신자유주의의 확산에 따른 21세기적 사구체 논쟁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촛불집회가 일기 3년 전인 2005년에 『역사비평』여름호는 특집기획을 통해 사구체 논쟁에 불을 지폈다. 당시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역사비평> 여름호가 사회구성체 논쟁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기사내용은 이렇다 ; ‘다시 한국사회구성체론을 생각한다’가 특집 제목이다. 80년대 당시 이 논쟁의 한 부분을 맡았던 이병천 강원대 교수(경제학), 정성진 경상대 교수(경제학), 정성기 경남대 교수(경제무역학부) 등이 다시 등장했다. 가장 신랄하게 좌파의 무능력과 무기력을 비판한 것은 정성기 경남대 교수다. 그는 사구체 논쟁의 문제의식이 결국 ‘자본주의냐, 현존 사회주의냐’라는 데 있었다고 보고, 그 대표 논자로 좌파의 박현채(작고·전 조선대 교수)와 우파의 안병직(서울대 명예교수)을 꼽는다. 정 교수는 “결국은 일관되게 우파 입장에 섰던 안병직 선생이 승리했고, 박현채 선생과 다른 좌파는 모두 패배했다”고 말했다. ‘좌파의 몰락’에 대해 정 교수는 “학문과 실천의 기본도 모르고 엉터리 학문을 하면서 사회변혁을 입에 담은 당연한 결과”라며 “사회구성체 개념과 정치경제학의 틀 자체를 혁명적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사회’ 개념과 이론을 재구성해야 … ‘강같은 피’를 흘리고도 실패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탈근대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의 이상을 말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병천 강원대 교수는 사구체 논쟁의 ‘현대화’를 모색했다. 이 교수는 1997년 구제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한국자본주의의 발전 전망에 대한 여러 견해들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다양한 논의는 ‘제2차 한국사회구성체논쟁’이라 부를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 갈래는 네 가지다. △주류 신자유주의 또는 시장 민주주의론 △복지국가 건설론 △신개발주의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등이다. 각 이론들은 90년대 중반까지 한국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평가, 재벌개혁에 대한 입장 등에 따라 구분된다. 곰곰히 살펴보면 이 교수가 거론하는 ‘제2차 사구체 논쟁’의 구도에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은 아예 빠져있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대 사구체 논쟁의 향방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사구체 논쟁의 부활을 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성기 교수는 지난 2002년 ‘사회구성체 논쟁의 부활과 전진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달아 <탈분단의 정치경제학과 사회구성>(한울)이라는 단행본을 펴냈다. 마르크스주의에 크게 기댔던 사구체 논쟁의 부활을 위해 정 교수는 이분법적 근대를 극복하는 ‘탈근대적 대안’을 제시했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2003년 발간된 <오늘의 우리이론 어디로 가는가>(생각의나무)에 실은 글에서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는 탈계급적 열정과 자기헌신이라는 ‘이타적 에토스’에 기반한 순수한 정신으로 사구체 논쟁이 부활되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비평> 여름호의 특집을 포함해 지금까지의 시도는 사구체 논쟁의 ‘부활’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역사비평> 편집진이 스스로 말하듯이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할 젊은 필진이 없는 현실은 이를 방증한다. ‘역전의 용사’들이 부르는 낡은 군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접을 수 없는 것은 <역사비평>의 문제의식이다. “사회구성체론과 같은 거대 담론이 과도한 것도 문제지만, (요즘처럼) 과소한 것도 문제”이며 “사구체론의 복원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는 고민 말이다.(한겨레 2005. 5. 27) 조희연은 그보다 먼저 1992년에 월간『사회평론』(92권, 11호)에서 「한국사회 변혁의 길을 찾아 : 사회구성체논쟁의 반성과 90년대 논쟁의 출발」을 발표하며 사구체논쟁을 통한 사회변혁론을 90년대로 이어가고자 한 바 있다.

Posted by 인씨투 액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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