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김해심 작품


현실을 투영하는 다중적이며 입체적인 조소예술의 전시들
 

김종길 | 미술평론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2008년 조소예술계는 청년작가에서 중견, 원로에 이르기까지 개인전이 집중되었던 해이다. 예년과 달리 문화관광부 산하의 공공미술추진위원회 활동이 멈추면서 공공미술의 현장은 많이 위축되었던 반면, 서울시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도시디자인과 관련된 유사 공공미술 사업이 활발해졌다. 전위적이진 않더라도 실험적인 공공미술과 공공성 개념이 시도되고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공공미술이 대중의 정신적 향유와 치유보다는 지나치게 시각적 효과에 기대고 있는 것은 큰 흠이다. 공공미술이 시각적 스펙터클과 언론 홍보에 갇혀 단기적 성과만을 바란다면 공공미술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2008광주비엔날레_대인시장


후반기에 개최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8.19~11.11), 광주비엔날레(9.5~11.9), 부산비엔날레(9.6~11.15),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9.12~11.5), 그리고 백남준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한 <NOW JUMP>(10.8~2009.2.5)는 개별적 전시 평가는 차지하더라도 역동적인 한국의 예술 활동을 타전하기에는 아주 풍족했으며, 전시장 곳곳에서 변화의 탈주를 감행하는 젊은 작가들의 행동과 고민이 발견되었다.


                                                        광호문 이순신 장군 동상의 얼굴은 지상에서 
                                                        높이가 18m를 넘는 데다 차도로 둘러싸여 있어
                                                        정작 시민들이 보기 힘들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야외 조각 작품 보존수복작업을 진행했는데, 김세중이 제작한 광화문의 <이순신>(1968)과 김경승이 제작한 덕수궁의 <세종대왕>(1968) 동상을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관리팀이 맡아 묵은 때를 벗겨 냈다. 송은문화재단 송은미술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는 입체부문의 권준호였고, 김종영미술관은 ‘2008 오늘의 작가’로 신옥주를 선정해 개인전을 지원했다. 그는 <지혜의 문>(3.28~5.15)을 통해 “두꺼운 철판을 자르고 오려서 평면과 입체, 안과 밖의 구분을 없애 열린 공간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선보였다. 한 해의 전시를 조사, 연구, 분석해 보니 ‘조소예술’의 개념변화가 확연하다. 하여, 변화의 내용은 무엇인지를 먼저 살핀 다음, 개별 전시를 정리해 보기로 한다.

[각주:1] 이 원고는 [2009월간미술연감_조소] 부문 총론으로 2009년 2월 4일 마감하였음. 다음페이지로 (1)


 

 

 

 


Posted by 인씨투 액트 트랙백 0 : 댓글 0

티스토리 툴바